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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8장 29절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탕감받은 종의 비유" 중 두 번째 장면으로,
억압당하는 동료 종의 호소가 등장합니다.
이 구절은 앞서 탕감을 받았던 종이,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에게 가혹하게 굴었을 때
그 동료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태복음 18장 29절 (개역개정)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1. 본문 문장별 상세 분석
“그 동료가 엎드려”
- ‘엎드리다’는 겸손과 절박함의 표현입니다.
완전히 항복하는 자세이며, 상대에게 전적인 자비를 구하는 행동입니다. - 헬라어 원어로는 πεσὼν (pesōn)인데, 이는 "넘어져 무릎 꿇고" 혹은 "떨어져 엎드리는" 태도입니다.
앞서 26절에서 탕감받은 종 자신도 동일한 자세로 주인에게 엎드렸습니다.
이제 자신이 받았던 은혜의 장면을 그대로 되풀이하여 요청받는 상황이 됩니다.
“간구하여 이르되”
- 헬라어 παρεκάλει (parekalei)는 계속해서 간청하다, 부드럽고 애절하게 요청하다는 뜻입니다.
- 이 동료는 공격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나에게 참아 주소서”
- 이 말은 앞서 그가 주인에게 했던 말(18:26)과 동일한 문구입니다.
- 다시 말해, 이 종은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 들으면서도 그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모순 속에 있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이 의도적으로 거울처럼 대칭된 장면을 보여주시는 부분입니다.
즉, 자신이 살기 위해 한 말이, 이제 다른 생명이 자신에게 살려달라며 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갚으리이다 하되”
- 즉각적으로 전부 갚겠다는 약속입니다.
- 실제로 백 데나리온은 현실적으로 갚을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 하지만 탕감받은 종은 그 말을 외면하고 감옥에 가두는 잔인한 결정을 내립니다 (다음 절 참조).
이 구절이 주는 교훈과 메시지
1. 진정한 은혜는 반복된다
-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되어야 합니다.
- 만일 은혜가 나에서 멈추고 흘러가지 못한다면, 그 은혜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2. 동일한 말, 다른 반응
- 두 사람은 같은 말을 했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달랐습니다.
- 하나님은 인애로 반응하셨지만, 이 종은 분노와 정죄로 반응했습니다.
- 이 차이는 하나님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 사이의 깊은 간극을 보여줍니다.
3. 용서를 요청하는 자의 진정성
- 동료는 무례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 정중하고 겸손하게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공의와 자비가 결핍된 인간의 불완전성을 드러냅니다.
앞뒤 구조의 대조
비교 항목 탕감받은 종 (v26) 동료 종 (v29)
행동 | 엎드려 간구함 | 엎드려 간구함 |
요청 내용 | "참아 주십시오, 갚겠습니다" | "참아 주십시오, 갚겠습니다" |
금액 | 10,000 달란트 | 100 데나리온 |
응답 | 용서받음 | 용서받지 못함 |
이 극적인 구조는 독자들에게 “너는 지금 누구인가?”를 묻습니다.
너는 용서를 베푸는 주인의 모습인가, 아니면 용서를 외면하는 종의 모습인가?
묵상 포인트 및 기도
묵상 질문
- 나는 내게 잘못한 사람에게 이 동료처럼 참아주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가?
- 내가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했을 때, 그들이 외면했던 기억은 없는가?
그리고 나도 누군가를 외면하진 않았는가?
기도문 예시
주님,
저도 죄로 인해 무릎 꿇고 주님의 자비를 구했던 자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저에게 잘못한 이들을 정죄하고, 용서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제 모습이 그 종과 같았음을 고백합니다.
저에게 참아 주셨던 주님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참아주며 기다릴 줄 아는 자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다음 예고: 마태복음 18장 30절
이제 다음 절에서는 탕감받은 종이 자비를 외면하고 동료를 감옥에 가두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진정한 은혜를 거절한 자의 말로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이 곧 드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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